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 추가 PCR검사 없이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여러 연구 팀에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열흘 내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하루 최대 37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 기간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를 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2,300여 개의 병상을 추가하고, 코로나 치료가 끝난 환자에게는 병실 이전을 권고해 여유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 속도에 맞춰 검사체계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PCR검사 없이 그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겠다”며 “신속한 판정이 가능하게 돼 추가 감염을 선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이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미접종자는 오미크론이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언급했다. 또 기존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은 ‘노바백스’를 접종할 수 있으니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초중고 개학에 따른 방역과 관련해선 “전체 학생의 81.9%가 등교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등교수업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새 학기 적응기간 이후에도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지켜내기 위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