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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참전시 군용시설 제공"…필리핀 두테르테 적극 지원키로

최근 회의석상에서 “상호 방위조약에 의거해 동맹국 적극 지원할 것”

과거 미군 기지였던 클라크·수빅 항만 지역 포함될 가능성 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필리핀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참전할 경우 군용 시설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AP통신은 11일 호세 마뉴엘 로무알데즈 주미 필리핀 대사가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회의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우려를 표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돼 미국이 참전한다면 지난 1951년 체결된 상호 방위조약에 의거하여 군용 시설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무알데즈 대사는 미군에 사용을 허가할 시설로 "미군이 예전에 공군과 해군 기지로 사용했던 마닐라 북서쪽의 클라크와 수빅의 항만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주에 미 정부의 안보 담당 관료들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대사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미국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도 필리핀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을 상대로 러시아와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필리핀은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다. 유엔은 지난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편 로무알데즈 대사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아세안 회원국 지도자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 회의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의 기간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생일을 맞는데다가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 유세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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