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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2021년 경영실적 V자 반등

비상경영체제 구축해 매출액 5,506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실현

올해 6,000억원 매출, 영업이익 50억원 도전 목표 설정

대전시 유성구 대덕특구내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조폐공사 본사. 사진제공=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비상경영체제 성과로 ‘V자 반등’을 실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폐공사는 2021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50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1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지난 2020년 대규모 매출채권 미회수, 코로나로 인한 여권 수요 급감 등으로 매출 5,318억원, 영업적자 14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여러 악재로 인해 큰 폭의 영업적자가 예상됐지만 비상경영 TF를 구성해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올해도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출 도전 목표 6,0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2021년 주요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은행권 1,165억원 △주화제품 1,143억원 △ID 제품 859억원 △보안인쇄 895억원 △골드바 783억원 △면펄프 226억원 △ICT사업 174억원 △보안용지 144억원 △정품인증 63억원 △기타 54억원이다.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화됐지만 5만원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은행권 발주량이 증가했으며,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 본격 시행으로 이 부문도 증가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현상은 ICT 부문 매출이 가시화됐다는 점이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를 70여개 지자체에 제공하여 이 부문에서 전년 대비 34억원 증가한 7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올해 시범운영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사업 등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하여 ICT 부문에서 총 17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큰 인기를 끌었던 손흥민 기념메달,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등 다양한 메달 제품과 뛰어난 품질의 오롯 골드바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반 사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해 3월 비상경영 TF를 구축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 △현안 해결 △미래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했다.

각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및 경비 절감 노력과 함께 대외적으로 관련 부처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폐공사의 주축 사업인 화폐와 전자여권 사업에서 상당한 영업손익 개선효과를 올렸다.

비용 측면으로는 대규모 신규 생산설비의 도입으로 감가상각비 등의 압박이 있었음에도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여 경상경비를 10%, 재료비를 1.5% 각각 절감했다.

각종 투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현금 유출을 최대한 억제해 차입금을 최소화해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조폐공사는 2022년 ICT 부문 매출 본격화 등을 고려해 매출 6,000억원, 영업 이익 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조폐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등 3개 ICT 사업부문을 올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21년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됐고 올해 1월말부터 서울, 대전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시범사업을 거쳐 7월부터 발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향후 몇년내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현행 운전면허증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을 뛰어넘어 훨씬 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신분 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은행, 편의점 등은 물론 무인 자판기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화폐 및 플라스틱 신분증 사업을 통해 쌓은 위변조 방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첨단 보안 기술을 디지털 운전면허증에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국민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신뢰사회 구축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은 국세청 등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국민들이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와 조폐공사는 ‘전자서명인증 공통기반 활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폐공사는 현재 국세청 등 50여개 정부 기관과 협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110여개 공공 웹사이트로 확대해 서비스 폭을 넓힐 방침이다.

조폐공사는 지역사랑 상품권 플랫폼 ‘chak(착)’을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지자체들을 한데 묶어 광역자치단체 중심의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평생교육바우처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수당을 지급하는 채널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고 특히 쇼핑몰, 관광명소 등과 연계시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지류 중심에서 모바일 상품권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조폐공사는 2021년말 기준 70개 지자체 150만 가입자에서 올해 말에는 80여개 지자체에 가입자 수가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해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에도 코로나 사태가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전망인 만큼 본원적 사업인 화폐사업 고도화와 차세대 전자여권 생산 안정화에 힘쓰고 ICT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도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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