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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3중고…코로나19·美 상폐 우려·반독점 압박 등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등 홍콩증시 52주 신저가

미 증시서도 최대 20% 넘게 하락, '비중축소' 의견

중국 당국의 과징금 부과 등 영향도 이어져

알리바바 베이징 본사. 연합뉴스




중국 빅테크 기업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장폐지 압박과 코로나19 확산, 중국 당국의 계속되는 반독점 규제 등의 영향이 더해져 연일 맥을 못추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중국 기술주의 시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홍콩 항셍지수는 개장하며 3% 넘게 하락 출발해 장 중 한 때 4.78%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텐센트가 7% 넘게 하락중이며 알리바바는 1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메이퇀도 8% 넘게 빠졌다가 4%대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이들 3종목은 이날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로도 공포가 드리웠다. 이날 중국에선 52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020년 2월 우한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이후 하루에 5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동북 3성의 지린성에서 80% 가량이 나올 정도로 집중됐지만 산둥성, 광둥성, 허베이성, 상하이, 톈진 등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중국은 이미 지린성 성도인 창춘을 전면 통제했고 그 범위를 지린성 전체로 넓혀가고 있다. 해당 지역 내 토요타 자동차 공장 등이 어쩔 수 없이 생산을 멈춘 상태다. 광둥성의 기술 허브이자 제조 기지인 선전도 외출이 제한되며 폭스콘 등 주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했다. 경제 수도인 상하이도 재택 근무를 권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전체를 틀어 막았다. 이 같은 봉쇄 조치로 생산과 소비에 제약이 걸리면서 중국 대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발 악재도 중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 우려가 확산되면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는 전거래일 대비 10.32% 하락한 77.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징동닷컴과 핀둬둬는 각각 10.52%, 20.54%로 낙폭이 더 컸다. 이들 종목 역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중국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12%나 하락했다.

JP모건이 이날 알리바바, 징둥닷컴, 핀둬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JP모건은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위협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인터넷 부문에 대한 위험 노출을 축소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단기적인 투매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징둥 베이징 본사. 서울경제DB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최근 ACM리서치, 베이진, 헤치메드, 자이랩, 염차이나홀딩스 등 5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언급하며 상장폐지 위험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후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불안감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텐센트가 중국의 자금세탁 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도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디디추싱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수 차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올해도 메이퇀은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으며 결국 자진해서 수수료를 낮춘다고 발표했다. 그 사이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하염없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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