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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입고 라운딩가자…카카오 VX, 골프웨어 '출사표'

MZ세대 조준 상반기 의류 론칭

스크린골프 등 사업 전반 확대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골프 전문 자회사 카카오(035720)VX가 올 상반기 내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한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형 브랜드로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 친근한 카카오 캐릭터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는 상반기 내 자사 골프용품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골프’에 골프웨어를 신규 론칭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까스텔바작 등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와 협업해 카카오 브랜드를 녹여낸 제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카카오가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맡아 자체 골프웨어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골프웨어는 ‘라이언’ ‘춘식이’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되 과하게 부각하지 않는 수준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로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프렌즈 인기가 특히 높은 MZ세대를 집중 공략하되, 대중 전반도 아우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VX는 앞서 스크린골프 시장에서도 친근한 캐릭터와 카카오라는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 골프존에 이은 업계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골프웨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올해 1~2월 골프웨어 매출은 60% 넘게 성장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뛰어 들며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필립플레인’ ‘아페쎄’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최근 국내에 골프웨어를 론칭했으며, 무신사도 올해 20개 브랜드를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의류뿐만 아니라 골프 시장 전반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야외 골프장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골프예약’을 선보였고, 지난해 말 골퍼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볼메이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볼메이트는 함께 라운딩할 사람을 찾는 소셜 앱으로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일일 라운딩 모집 140건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웨어 출시는 업계 인지도 향상과 함께 스크린골프 점유율도 높아지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VX는 지난해 매출 11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533억) 대비 2배 성장했다. 업계 2위인 카카오 스크린골프는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1위 골프존의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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