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도 ‘용산 집무실’을 고집하는 것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국민판단’을 이기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과반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윤 당선인은 ‘별 의미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과 소통 걷어차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윤 당선인에게) 국민적 분노를 제공한 원인에 대해 반성하거나 책임을 느끼는 자세를 전혀 찾아볼 수없다”며 “이것이 윤 당선인의 국민에 대한 ‘공감능력’인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지금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보이는 행태는 국민들의 종합적 판단을 이기려고 몸부림 치는것 밖에 안된다”며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선을 독재로 권력을 절대권력으로 만드려는 윤 당선인의 모습에 실망이 커져만 간다”며 “윤 당선인이 그렇게 강조하던 소통은 고요속의 외침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에 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큰 것에 대해 “몇 대 몇 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7%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반대했다. 찬성하는 비율은 44.6%에 그쳤다. 서던포스트가 CBS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조사(22~23일 성인 1000명 대상 조사)에서도 53.6%가 집무실 이전에 반대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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