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진 1위 등 'K방역'에 대한 실패론이 제기되자 정부가 적극 반박에 나섰다.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5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은 유행 정점을 지나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주 평균 확진자는 지난 19일 기준 40만 5000명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이날 기준으로 35만 8000명으로 약 12% 감소했다"며 "명확하지는 않지만, 62만 정도가 거의 정점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행 감소 속도가 어떨지는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 9514명, 사망자는 393명, 위중증 환자는 185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9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역대 최다인 469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340.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상황이다.
K 방역 혹평에 대해서는 김부겸 국무총리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 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구 대비 확진율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0분의 1 이하로 최소화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온 국민들이 함께 이 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꼭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워월드인데이터'를 인용해 인구당 누적 사망자수가 한국이 낮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누적 사망자는 미국은 289.6명, 이탈리아 261.1명, 영국 239.8명, 프랑스 210.6명, 독일 151.3명 등인데 한국은 24.7명으로 대략 10분의 1 수준이다.
누적 치명률도 한국은 0.13%를 기록 중인데, 미국은 1.2%, 이탈리아 1.14%, 영국 0.81%, 독일 0.68%, 프랑스 0.59% 등으로 더 높다.
정부 관계자는 K방역 실패론과 관련해 "그렇게 판단하고 싶어서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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