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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등 '정상석' 실종 사건의 피의자 20대 남성 붙잡혀

정상석 훼손해 야산에 버리고 안전 로프 자른 혐의

경찰, 탐문수사 통해 20대 남성 검거…범행 시인

불암산 애기봉의 정상석(왼쪽)과 사라진 이후의 모습이다. 기존 애기봉이 있었던 자리에는 움푹 파인 흔적도 남아있다. 커뮤니티 캡처




최근 수락산, 불암산 등 수도권 산 봉우리에 있던 정상석이 연이어 사라진 가운데 사건의 피의자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남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올해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등의 정상석을 훼손해 인근 야산에 버리고, 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를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탐문 수사 등을 통해 검거된 A씨는 당초 혐의를 부인하다가 결국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범행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수법이나 동기 등은 아직 조사중이다.

앞서 이달 중순 수락산에서는 주봉, 도정봉, 도솔봉 등에 세워져 있던 정상석이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또 수락산 정상 인근의 기차 바위에 설치됐던 안전 로프도 6개 모두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수락산 정상석이 사라진 이후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도 없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불암산 애기봉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높이 204m 봉우리다. 작성자는 "요즘 수락산 정상석들이 없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다음엔 불암산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을 했다"며 "오늘 불암산에 다녀 와보니 애기봉 정상석이 사라졌다"고 적었다.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은 약 50㎝ 높이로 혼자 옮기기에는 버거운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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