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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이름 딴 링컨 대학 코로나 폐교

링컨 전 대통령 생전에 링컨 승인받고 이름 붙인 유일 대학

코로나로 학생 모집·행사 유치등 못해 재정적 타격 커

링컨 칼리지 전경. 연합뉴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 처름으로 내걸고 설립된 대학이 코로나19로 개교 15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역매체와 경제전문 포브스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중부 소도시 링컨에 소재한 기독교 계열의 사립대학 '링컨 칼리지'가 내달 13일 폐교한다. 링컨 칼리지는 지난 2019년 학생 등록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모집과 기금 모금, 각종 행사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재정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이 학교가 2019년 학생 등록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숙사 수용률이 한계에 달할 정도였지만 팬데믹이 닥치며 등록 학생 수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2021년 12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치명타가 됐다. 대학 측은 "입학사정 업무가 중단되고 데이터 접근이 제한되면서 2022년 가을에 시작될 새 학사연도를 구상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신입생 모집·학교 운영·기금 마련 등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링컨 칼리지 측은 자산매각·인력 구조조정·비용절감·기금모금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회생 기회를 찾지 못했다.

한편 링컨 칼리지가 소재한 링컨 시는 1853년 당시 일리노이주 변호사로 활동하며 도시 건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링컨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곳이다. 일리노이주에는 '링컨의 땅'이란 별칭이 붙어 있고, 일리노이주 링컨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링컨의 이름을 따 도시명을 정한 곳이며 링컨이 대통령에 오르기 전에 링컨 이름을 붙인 유일한 도시라는 점을 자랑으로 앞세운다.

이곳에 1865년 문을 연 링컨 칼리지는 애초 2년제였다가 1929년 4년제로 개편됐다. 학교 측은 링컨 전 대통령 생존 당시 그와 직접 논의를 거쳐 이름을 정한 유일한 대학이라는 점도 강조해왔다.



이 대학은 교내 박물관에 링컨 전 대통령 관련 문건과 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일반에 공개해왔다.

현재 링컨 칼리지 재학생은 약 1천 명. 링컨시 외에 인근 노멀시에 분교를 두고 있다.

대학 교직원은 다음달 13일부로 해고된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학업 및 편입 등에 관한 지원은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만 제공되며 학생 기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제3의 기관에 이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생들은 1일 캠퍼스에 모여 충격과 안타까움을 표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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