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화장장 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화장시설 확장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을 찾아 시신 안치실 등 장사(葬事)시설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시설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일이 두 배 가까이 늘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계상황까지 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부탁과 독려를 해 이번 고비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화장수요가 증가할 때를 대비해 화장로를 11개에서 15개까지 늘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놓았었다"며 "비상 상황이 생겨서 화장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SNS에도 글을 올려 "최근 화장 수요 폭증으로 장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하루빨리 모든 유가족이 원하는 날짜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빈틈없이 일하느라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 환경이지만, 지금의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하시는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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