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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골목·지하철서 봤다"…'계곡 살인' 커플 목격담 속출

학창 시절 동창·전 애인 등 단서 제공 잇따라

지난해 12월 1차 조사 이후 도주…3개월째 행방묘연

공개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2019년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아내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를 공개수배한 가운데,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살인미수·살인 등의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검찰은 목격자 제보를 토대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개수배 전환 이후)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를 봤다는 제보 전화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건 초기부터 조현수씨의 전 여자친구와 유가족 등의 제보를 토대로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김원 역시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한 모텔가 인근 골목에서 비슷한 키의 여성과 동행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며 "남성은 조현수의 모습과 흡사했고,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안경을 그대로 착용했다"고 밝혔다. 다른 제보자 B씨는 “제보자 A씨가 목격했던 지역에 인접한 지하철 역 인근에서 이은해와 똑같이 생긴 여성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서도 나오고 있다. 조현수의 동창이라고 소개한 한 제보자 C씨는 "조현수는 성매매 업소 관련 일을 하면서 종사자인 이은해를 알게 됐다"며 "이들은 불법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일도 했는데 고인에게 거액을 강제로 투자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내연 관계로 알려진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씨의 남편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쳤다.

또 3개월 뒤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가 잠에서 깬 지인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잠적 전 명예훼손 혐의로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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