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에서 주말인 일요일 새벽 두 시에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기 난사를 일으킨 범인은 즉각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에 따르면 이날 새벽 두시 새크라멘토 시내 술집 등이 10번가 지역에서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 주정부 청사에서 불과 한 블럭 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많은 이들이 술자리를 갖던 술집 인근은 유혈이 낭자한 공포의 현장으로 변했다.
캐시 레스터 새크라멘토 경찰청장은 “아직 용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했다”며 “잠재적인 용의자를 가려내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목격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경찰이 총소리를 듣고 10번가와 K스트리트가 마주하는 모퉁이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군중들이 겁에 질려 도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6명의 피해자가 이미 사망한 뒤였다. 현재 부상을 당한 이들 중 상당수는 지역 내 1급 외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총기 난사가 벌어진 곳은 새크라멘토 킹스 농구팀의 홈구장인 골든원센터(Golden 1 Center)로부터 세블록 가량 떨어진 곳이다. 골든원센터에서는 몇 시간 전인 토요일 저녁 뮤지션 타일러의 콘서트가 열렸다. 레스터 청장은 “이번 총기 난사 범죄가 콘서트와 연관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주 정부는 법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총기 폭력의 재앙은 계속해서 나라의 위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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