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상대가 결정된 뒤 첫 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30·토트넘)이 ‘멀티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천 마디 말보다 더 확실한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폭발하며 토트넘의 5 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 차출돼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전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모두 풀타임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또 풀타임을 뛰며 에이스 임무를 다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자신의 리듬을 탔다”고 칭찬했다.
2일 조 추첨이 끝나면서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을 만나게 됐다. 조 추첨 직후 터진 EPL 14호 골과 6호 도움은 조별 리그 상대 팀들에 보내는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됐을 것이다.
0 대 1로 뒤진 전반 43분 벤 데이비스의 헤딩 동점골로 이어진 오른발 크로스로 손흥민은 리그 6호이자 시즌 7호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2 대 1이던 후반 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침착한 트래핑과 정확한 왼발 슈팅이 돋보였다. 리그 14번째이자 시즌 15호 득점.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2위(리버풀 디오구 조타)에서 1위 모하메드 살라(20골·리버풀)를 뒤쫓고 있다. 공격 포인트(득점+도움) 부문에서는 20개로 살라(30개)에 이은 단독 2위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고 평점인 8.5점을 받은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로도 뽑혔다.
토트넘은 17승 3무 10패로 승점 54점을 기록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올라섰다. 5위 아스널(승점 54점)에 골 득실(토트넘 +15, 아스널 +13)에서 앞섰다. 다만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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