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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자산개발, 한화 골든베이CC 품었다

관계사 셀럽, 재무적 투자자와 약 2000억원에 인수

27홀 퍼블릭 골프장에 숙박시설 등 포함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매각 자금 신규 사업 활용

골든베이CC 전경/사진제공=골든베이




1년 넘게 매각이 지연됐던 한화(000880)그룹 산하의 대중제 골프장인 골든베이컨트리클럽(CC)을 범현대가가 주주인 고려자산개발이 인수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골든베이CC 매각 대금을 신규 사업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업체 고려자산개발의 관계사인 셀럽골프앤리조트는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한화그룹이 매각을 추진해온 골든베이CC의 우선인수 협상자로 선정돼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골든베이CC 매각주관사는 KPMG삼정회계법인, 인수주관사는 EY한영회계법인 법률자문은 대륙 아주가 맡았다. 본 계약은 골든베이 CC가 보유한 자산 등을 포괄적으로 양수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려자산개발은 최대 주주인 김시은 씨(84.15%)에 이어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인 정대선 HN 사장이 9.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골든베이CC는 약 70만 평에 달하는 27홀 골프장(2317.92㎡)으로 56실 규모의 리조트 등도 보유하고 있어 매각가는 2000억 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자산개발의 골든베이CC 인수에는 부국증권이 FI로 참여해 대출성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0년 개장한 골든베이CC는 한화그룹 계열사나 협력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용해왔지만 수익성이 떨어지자 한화가 보유한 골프장 중 유일하게 2020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49.8%)와 한화솔루션(009830)(47.9%)이 주요 주주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제이드팰리스와 용인·설악·제주플라자CC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호텔과 레저 사업을 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 개선을 위해 2020년 8월 골든베이를 매물로 내놓았다. 스크린골프로 출발해 전국적으로 골프장을 늘려 나가던 골프존카운티가 당초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2700억 원가량의 높은 매각 희망가와 매각 후에도 한화 측이 골프장 운영권을 계속 맡는 조건 등 때문에 최종 인수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이번에 골든베이CC 매각가를 일부 낮추는 대신 골프장 운영권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매각 대금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의 고급화와 신규 사업 등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젊은 층의 인기를 타고 전체 이용객도 크게 증가해 최근 수도권에서는 홀당 100억 원에 매각 가격이 책정될 만큼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매각이 장기화했던 골든베이CC가 주인을 찾으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이 최근 매물로 내놓은 경기도 광주의 큐로CC가 어느 정도의 몸값에 인수자를 찾을지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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