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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난제 ‘대구·구미 낙동강 물 문제’ 일단락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30만톤 추가 취수 후 대구·경북 공급

환경부 등 구미시에 매년 100억원 지원…KTX 구미역 및 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 협력

4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체결식이 열렸다. 사진제공=대구시




30년 간 이어져 온 대구와 구미의 낙동강 물문제가 일단락됐다.

대구시민은 염원이던 안전한 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구미시는 상생방안을 통해 지역발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은 4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6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이용’ 이행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정에 따라 앞으로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 톤을 추가 취수해 대구·경북에 공급한다.

협정서에는 상수원 보호를 위한 구미시의 토지이용 제한 확대는 없고 구미시에 용수를 최우선 공급하는 등 구미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구미 지역의 상생발전사업을 위해 환경부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생방안으로는 환경부·수자원공사는 구미시에 매년 100억 원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하고, 구미 국가5산단의 입주업종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해평습지를 활용한 지역발전사업 협력 및 하수처리장 개선·증설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협정 체결 직후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 원을 지원하고, KTX 구미역 및 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을 협력·지원하며 구미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의 판매를 돕는다. 경북도는 향후 공공기관 이전 시 구미에 우선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국무조정실은 별도의 협의회를 두고, 상생발전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 및 조정한다.

김 총리는 “협정 체결에 참여한 기관이 힘을 모아 상생발전방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 큰 결단을 내려준 구미시를 비롯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준 정부 및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며 “대구와 구미의 이번 상생협력은 대구경북행정통합의 효시가 될 것이며 나아가 영남권 지방분권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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