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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박용한 전 회장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

박 전 회장 "사적으로 이득 취하지 않아"

여수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제공=여수상의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이 박용하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5일 여수상의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박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고소했다.

이 회장은 고소장에서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박 전 회장이 여수상의의 공금을 집행하면서 개인 계좌로 이체하거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용도로 사용하는 등 9억7000여만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와인도 1억7000여만 원어치를 구매했는데 구체적인 용처가 없고, 여수상의 관할 지역이 아닌 박 전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서 회원사를 상대로 골프 행사를 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회장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면서 회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문 컨설팅 업체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컨설팅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소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최근 기부금 명목으로 2억 원을 여수상의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회장 측은 "사익을 위해 공금을 쓰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사적으로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기업을 대변하는 상공회의소 존재 목적에 맞게 활동했다"며 "모든 것은 법에서 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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