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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하얗다"던 그래미 달라졌다…종합트로피 백인은 '0'

다양한 분야·인종 아티스트 등장

주요부문에는 백인 수상자 없어

BTS 최초로 단독 무대 선보이기도

인종 차별논란 이후 달라진 모습

R&B 듀오 '실크소닉'의 앤더슨 팩(왼쪽)과 브루노 마스가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리브 더 도어 오픈'으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인종과 장르음악 차별 논란에 휩싸인 그래미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올해 종합부문 4개에서 백인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 64회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 인종차별 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뒤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 이후 '#GrammysSoWhite'(그래미는 너무 하얗다)는 해시태그까지 확산하며 일각에서는 보이콧 등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 사전 시상식 사회는 흑인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레버 버튼이 맡았고, 본 시상식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 트래버 노아가 진행했다. 사전 시상식 첫 무대는 블루스, 재즈, 포크, 전통음악, 가스펠 등 다양한 분야와 인종의 아티스트들이 꾸몄다.

'주요 부문'으로 여겨지는 종합부문 4개 트로피의 주인에도 백인은 없었다. '올해의 노래'로 실크소닉의 '리브 더 도어 오픈'을 꼽으며 시작한 종합부문 시상은 ‘최고의 신인’에 올리비아 로드리고, '올해의 레코드'에 실크소닉의 '리브 더 도어 오픈', 마지막으로 '올해의 앨범'에는 존 바티스트의 '위 아'를 호명했다. 실크소닉과 존 바티스트는 흑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필리핀계 혼혈 미국인이다.

이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키스미 모어'를 부른 도자 캣과 시저(SZA)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들과 나란히 후보에 올랐던 BTS는 수상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발매된 음악을 대상으로 수여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은 그룹 중 퍼포먼스가 뛰어난 팀에 주는 상이다. 도자캣은 "팬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SZA에게) 너는 내 모든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래미 시상식은 해마다 전미 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열리는 미국의 음악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어워즈,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와 함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지만, 지금까지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수상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BTS의 그래미 시상식 참석은 올해가 4번째다. BTS는 2019년 61회 그래미 시상식에 ‘베스트 알앤비 앨범’ 시상자로 처음 참석한 이후 2020년 62회 그래미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함께 ‘올드 타운 로드’ 무대를 꾸몄고, 지난해와 올해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기존에 사전 시상식에서 발표하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올해 본 시상식 행사로 옮겨지며 달라진 위상을 보였다.

시상식 전 BTS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함께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RM은 "그래미는 음악 산업 동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지난 2년간 매우 지치고 힘들었는데, 그래미 상을 받는다면 모두 보상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BTS는 이날 시상식에서 실크소닉,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이어 세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BTS가 그래미 무대 현장에서 단독 무대를 꾸미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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