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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또 백신 맞나…방역당국 “변이 등 재유행 대비해 가을·겨울 접종 검토”

면역 획득자 늘어 효과 약화 지적도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어린이들이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의 약 30%가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데다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져 추가 접종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의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고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4차 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추가 접종 계획 외에 백신의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로 활용하는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며 사용 기한이 만료된 백신이 폐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활용 방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254만 6000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0시 기준 2차 접종률이 86.7%에 이른 데다 지난달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접종 유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가로 도입될 백신 물량은 1억 4500만 회분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체 국민의 28%가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했고,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져 추가 접종의 효용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은 100%,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검출률은 67.6%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오미크론에는 잘 듣지 않는다”면서 “고위험군은 몰라도 건강한 사람들은 추가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백신이)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잘 순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등장도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보건소 258곳에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를 선공급해 6일부터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까지 2534곳으로 확대된 대면 진료 병·의원 중 내과 계열 전문의가 있는 곳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일반 의료 체계 전환을 추진하면서 이용률이 저조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단도 검토 중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은 19.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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