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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김지훈 "실제 사건 베이스로 시나리오 써"

영화 포스터 / 사진=(주)마인드마크 제공




"누군가 잘못했겠지, 하지만 내 아들은 절대 아니야!"

학교 폭력 가해자 부모의 시선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학교 폭력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소년심판'과 티빙 '돼지의 왕'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목받은 바 있다. 대중문화 최전선에 있는 콘텐츠들이 학교 폭력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것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 학교 폭력 이슈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 부모의 시선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그동안의 학교 폭력 문제는 피해자만 남고 가해자는 사라지는 문제가 반복돼 왔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가해자 부모는 부모라는 입장에서 갖게 되는 자식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감 때문에 자신의 자식에게만 관대해지는 암묵적인 도덕적 잣대를 세운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타인의 일생에 절대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긴 사건에 대해서 누군가는 반드시 객관적으로 책임을 지고 참회해야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더욱 더 가해자의 부모에 대한 공분을 쌓아 올리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부모의 입장을 공감하게 된다면 어쩌면 관객들은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거나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가해자와 가해자 가족,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까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출발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실제 사건들을 베이스로 시나리오를 썼다는 김지훈 감독은 "사건을 해결하고 참회하고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회피하고 싶고 모면하고 싶은 게 모든 사건의 현실이다"라며 이 영화가 던질 메시지를 암시했다.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를 비롯해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려낸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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