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상회복 염원 담아…클래식, 4월에 활짝 피다

하모니 주제로 '한화교향악' 개막

스크랴빈·브루크너·슈트라우스 등

듣기 어렵던 대규모 관현악곡 올라

첼로 집중조명 '서울스프링실내악'

다채로운 오페라도 줄줄이 무대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축제의 계절은 봄, 그 중에서도 4월에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2년 넘게 지속 중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침체를 면치 못했던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코로나19에 따른 무대 위 거리두기 탓에 최근 듣기 어려웠던 대규모 편성 곡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간 상대적으로 공연장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곡들도 무대에 오른다.

‘2022 교향악축제’에서 오는 14일 공연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최근 열린 한 공연에서 기립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음악축제를 말할 때 첫손에 꼽히는 행사인 ‘한화와 함께 하는 2022 교향악축제’는 지난 2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그 막을 열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관현악 축제로, 올해도 국내를 대표하는 20개 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자기만의 색깔을 뽐낸다.

특히 올해는 ‘하모니’라는 부제를 붙여 이목을 끈다. 예술의전당 측은 “‘하모니’란 부제 하에 고전과 창작, 교향악단과 솔로, 전통과 실험, 신예와 중견, 과거와 오늘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고 말했다. 그간 무대 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인원이 제한되면서 공연하기 힘들었던 스크랴빈,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슈트라우스 등의 대규모 관현악곡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의 염원을 반영한 구성이다. 또한 4분33초 동안 아무 연주도 하지 않는 침묵의 구성으로 유명한 존 케이지의 ‘4분33초’, 창작곡 공모를 통해 위촉한 오종성과 최병돈의 작품과 세계적 명성의 작곡가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에 등 현대음악들도 연주한다.

피아노,바이올린, 첼로 연주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안국동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고택 음악회에서 곡을 연주하고 있다. 고택 음악회는 축제를 상징하는 행사다. 사진 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오케스트라와 차별화된 실내악을 내세워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도 오는 22일 17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다음 달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광 예술의전당,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인기 프로그램으로 윤보선 고택에서 열리는 고택음악회 행사는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돼 추가 공연을 오픈하기도 했다.

올해 전면에 내세운 건 첼로다. 주제어도 ‘첼로’(Cello)와 강조를 뜻하는 접미어인 ‘시모’(ssimo)를 결합한 단어인 ‘첼리시모!’(Cellissimo!)’이며, 프로그램 곳곳에서 첼로를 중점 조명한다. 모든 일정에 첼로가 포함되며, 전년도에 비해 첼로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곡을 다수 배치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가족음악회에서는 아예 첼리스트 5명이 출연해 첼로만으로 구성한 앙상블도 선보인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올해 말까지는 모두 이전의 정상적인 우리의 삶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첼로는 인기가 많고 팬들도 많은 악기로, 올해 축제의 모든 공연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오페라 행사도 4월 무대를 장식한다. 지난 1999년 시작한 국내 첫 오페라 축제인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는 23일부터 제20회 행사를 시작한다. 지난 1999년 시작한 이래 120여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하며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 작품의 발굴·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창작오페라 2편과 번안오페라 2편이 각각 무대에 오르며, 4편 모두 코믹한 장르로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공략한다. 일반 오페라 작품들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100% 우리말로 공연하며, 러닝타임도 중간 휴식을 포함해 평균 85분 남짓으로 압축했다.

28일부터는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도 막을 올린다. 올해는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국내에서 초연하는 걸 비롯해 국내 7개 오페라단이 대극장과 소극장 규모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