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핵심 관계자)’ 그룹의 좌장으로 꼽히는 권 의원이 큰 표차로 승리하면서 ‘윤심(尹心)’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쁨과 영광보다는 어깨가 무겁고 앞으로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많은 고민이 있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또 “윤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치에 전력을 쏟고 우리 국힘 의원들 한분 한분 도움받아 어려운 정치환경 잘 헤쳐나가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의원 한분 한분이 원내대표란 생각으로 앞장서고 참여하고 함께할 때만 우리 당 승리 담보된다 생각한다”며 “저와 함께 또 우리가 함께 갈 때에만 지선에서도 승리하고 2년 후 총선에서도 승리해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에게 큰 희망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 능력이 출중하고 앞으로 할 일, 하고 싶은 일 많다. 그런 의원들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뒷받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체 102표 가운데 81표를 얻었다. 경쟁자인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21표를 얻었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강릉에서 18대 국회 때부터 내리 4선을 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다. 윤 당선인은 강릉 외가를 찾을 때마다 이웃에 살던 권 원내대표와 교유했다.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정무적인 조언을 했고, 대선에선 윤 당선인의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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