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당이 무산된 강용석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의 폭주를 막아달라”면서 지지자들에게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선 가운데 시작 24시간 만에 총 19억7000만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하루 만에 모금한 19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더 많은 액수다.
8일 강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강 변호사의 후원금은 19억7000만원을 넘겼다. 전날 같은 시간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방송을 진행한지 단 하루 만이다.
강 변호사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반드시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방자한 국민의힘과 이준석의 오만과 전횡을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역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 "국민의힘의 처사에 상처 받았을 강용석 형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생전 처음 후원을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강 변호사는 마땅히 돌아가야 할 국민의힘 당원증을 가진 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가세연이 대선 내내 정권교체에 진심이었던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고맙다고 인사를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가세연의 상징인 강 변호사의 입당마저 불허했다"고 일침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5일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 하루 만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승인했으나 최고위원회가 7일 강 변호사의 입당을 불허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게 최고위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인지도 의문이 있다. 저는 분명히 입당을 하는 건데 이걸 복당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복당신청안 부결 처리와 관련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입당불허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가세연 방송을 통해 공개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현재 이 같은 당 측의 결정이 자신이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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