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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는 플라잉카 시대…국토부 '도심항공정책팀' 생긴다

2025년 수도권 UAM 상용화 목표

비행금지구역이 산업발전 '걸림돌'

尹 용산 이전에 실증노선 바뀔수도





하늘길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20분 안에 오가는 ‘플라잉카 시대’에 대비해 정부가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3년 뒤인 202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상용화하고 2035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지상의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에 ‘도심항공정책팀’을 신설하고 이를 하반기에 도심항공정책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 2차관 산하 임시 조직이었던 ‘미래드론교통담당관’ 업무를 UAM 중심으로 상설화하겠다는 의지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드론 교통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UAM은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를 띄워 300~600m 높이의 저고도 공중을 활용하는 교통 서비스다. 유인 드론인 eVTOL은 제자리에서 바로 날아올라 활주로가 필요 없으며 헬기보다 소음도 적다. 전기자동차처럼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으로 쓴다. 국토부는 산업계·학계·연구계 등 37개 기관이 함께하는 ‘UAM 팀 코리아’를 결성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산 UAM 기체인 오파브(OPPAV)를 김포공항에서 띄우기도 했다.

국토부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25년 13조 원에서 2040년에는 74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40년 국내에서만 일자리 16만 개, 생산 유발 효과 23조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UAM 생태계가 구축되면 기체를 개발하는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SK텔레콤(017670)·KT(030200) 등 통신사의 실시간 정보 송수신 기술, 카카오(035720)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UAM을 활용한 교통 혼잡 해소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대도시권 도심 지역의 도로·철도 등 추가 건설에도 지상 교통망 혼잡으로 3차원 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며 인천공항~여의도~강남권을 잇는 UAM 실증 노선 상용화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수도권이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국방부의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울 수 없다는 점은 UAM 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현대차(005380)가 싱가포르·미국·영국에서, 한화시스템(272210)이 미국에서 UAM 실증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UAM 실증 사업의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토부는 2024년 인천공항·김포공항에서 한강변을 따라 강남 코엑스 등을 잇는 실증 노선을 검토해왔으나 비행금지구역이 변경돼 이 노선에 기체가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UAM 실증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체 노선을 찾거나 일부 구간에 한해 비행을 허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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