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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유치 벌써 10곳…스타트업 투자시장 뜨겁다

크래프트, 소뱅서 1700억 유치 등

1분기 3조 넘어 작년의 3배 육박

대상도 커머스 위주 작년과 달리

핀테크·스마트팜 등 다양해져

올 투자유치 최고기록 경신할듯





올 1분기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10곳에 달할 정도로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19곳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규모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스타트업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전체 투자금액은 3조1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조311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투자건수도 231건에서 355건으로 증가했다. 공개된 투자만 합산한 수치라 실제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10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한 곳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1700억원) △그린랩스(1700억원) △두나무(1500억원) △세미파이브(1300억원) △리디(1200억원) △해긴(1000억원) △파킹클라우드(1000억원) △클릭브랜드(1200억원) △베어로보틱스(1000억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1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1분 1000억원 투자유치를 한 곳 티켓몬스터(3050억원)와 무신사(1300억원) 등 2곳에 불과했다. 올해 투자대상은 지난해와 달리 커머스가 아닌 핀테크, 스마트팜, 반도체, 전자책, 모바일 게임 등으로 다양해졌다.



인공지능(AI) 자산운용 솔루션을 운영하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데이터농업 솔루션을 운영하는 그린랩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와 SK스퀘어·스카이레이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을 운영하는 두나무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서 투자금을 조달했고,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이 주도한 투자를 통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중 최초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 모바일게임 기업 해긴도 카카오게임즈와 넵튠 등의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유니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주차관제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킹클라우드는 SK E&S와 NHN에서 투자를 받았고, 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 클릭브랜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애그리게이터 기업인 우나브랜즈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IMM 프라이빗에쿼티 주도로 미국 투자사 클리브랜드 애비뉴와 KT의 투자를 유치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PEF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최근 기관투자자(LP)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전달하고 유니콘 도약을 위한 수백억 원대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최대 500억원의 투자에 나서고 국내외 기관투자자 여러 곳이 소수 지분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명품 커머스 분야도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아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유니콘이 되기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총 2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혁신신약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스파크바이오파마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이번 투자금을 포함해 총 570억원을 넘어섰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6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에이블리는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3월 공식 론칭 이후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1730억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325억원의 투자금을 조달받았다. 발란은 최근 2년간 급성장 중인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순방문자가 매월 15%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유니콘은 커머스 같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모델에 편중돼 있다”며 “최근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루지고 있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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