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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 "대박 꿈 좇는 개미? 그런 욕망도 필요해"

손실 감수하고 화끈하게 벌겠단 전략

무턱대고 '한탕주의'로 매도해선 안돼

꾸준하게 데이터 공부한다면 충분히 가능


유튜브를 많이 접하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는 핫한 경제 크리에이터다. 천 대표가 등장하는 두물머리 채널은 구독자만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채널이다. 2020년 출간한 저서 ‘부의 확장’은 교보문고·예스24 등에서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송 콘텐츠를 바탕으로 엮은 이 책은 실용적인 재테크 서적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출간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5000부를 돌파했다.

성공한 투자자이면서 인기 있는 경제 크리에이터인 그의 투자 철학을 인터뷰 중 자연스럽게 묻게 됐다. 그는 소위 개미들의 ‘한탕주의’를 의외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억 원을 자산으로 보유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500만 원 정도의 극히 일부를 투자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40~50%의 수익을 바라는 것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무턱대고 한탕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손실이 나더라도 벌 때는 화끈하게 벌겠다는 전략, 그런 욕망은 필요하다”며 “물론 손실 없이 꾸준히 30~40%의 수익을 내겠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게임을 할 때도 공략집을 갖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민족이며 데이터를 잘 다루면 최고의 투자가가 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데이터를 분석하는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천 대표의 생각이다.



경영인으로서 천 대표의 목표는 투자를 잘하는 경영자다. 그는 텔레다인이라는 미국의 기술 기업을 예로 들었다. 텔레다인의 최고경영자(CEO)인 헨리 싱글턴은 1960년 설립한 기업을 30년간 운영하면서 20.4%의 연평균 수익률을 거뒀는데 이는 시장 평균의 12배에 달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자사주 매입을 통해 내부로부터 기업을 확장하겠다는 독특한 전략을 세워 회사를 키워나갔다.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 가치를 높였다. 뒷날 시장은 싱글턴을 ‘자본 배분의 귀재’라고 불렀다. 천 대표는 텔레다인의 예를 들면서 “주주가치 극대화와 경영의 극대화는 분명 다르다”며 “투자적 경영자의 역할을 더 잘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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