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의 한 고등학교의 과학실에서 수업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학생들이 화상을 입거나 가스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지난 12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부천시 범박동의 모 고교 과학실에서 화학 실험 중 금속나트륨이 들어있는 비커(실험용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수업을 듣던 A군 등 10대 학생 3명이 얼굴과 손, 눈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학생 13명도 화학반응으로 인해 발생한 수소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학생 10여명은 가스를 피해 운동장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폭발 사고는 A군이 금속나트륨이 들어있는 비커에 물을 붓다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나트륨은 물에 닿으면 격렬하게 열을 내며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과정에서 수소가스가 발생해 환기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는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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