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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돌릴수록 손해”…영세中企 가동률 급락, 대기업과 20%p 차

50인 미만 기업 평균 가동률, 68.3% 그쳐

대·중소기업 가동률 격차 19.4%로 벌어져

6개월래 최대 수준…“공장 돌릴 수록 손해”





창원 국가산업단지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A사는 최근 공장 가동률이 60% 초반으로 떨어졌다. 코발트과 니켈,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급등으로 수급 차질이 빚어져 공장 가동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80%까지 회복했던 가동률이 다시 급락해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연말 대비 20%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몰리면서 중소기업 연초 가동률이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5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 대기업(300인 이상) 가동률과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50인 미만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68.3%에 그쳤다. 전달(76.7%) 대비 9%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반면에 3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87.7%로 전달(90.1%) 보다 2.4%포인트 줄었다. 문제는 영세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가동률이 19.4%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전달(13.4%) 보다 가동률 격차가 커져 6개월래에 최대 수준이다. 대기업과 달리 영세 중소기업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대 생산능력 대비 제조업체의 적정 가동률은 80%수준인데 가동률이 70% 이하로 내려 앉았다는 건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공장을 돌릴 수록 손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가산단 전체 가동률은 2022년 1월 현재 82.3%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회복세로 돌아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지경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매출 120억원 이하 중소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2월말 기준 67.6%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10월부터 28개월째 6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매출 120억원 이하 중소기업은 우리 전체 제조업 기업 수의 79.6%를 차지하며 제조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원자재 폭등으로 생산단가도 덩달아 뛰는데 납품 단가는 그대로인 상황이라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 중소기업들이 대거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납품 단가에 이를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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