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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강화하는 할인점…타깃 코퍼레이션 매출 가파른 성장 [글로벌 핫스톡]

■김세환 KB증권 연구위원

디지털화 성공한 오프라인 판매 기업

타깃코퍼레이션 픽업 서비스. 사진 제공=타깃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면서 오프라인 소매 업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아마존을 겨냥해 온라인화를 준비한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디지털화에 상당한 투자를 해온 타깃코퍼레이션과 월마트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할 수 있었지만 1826년 설립된 로드앤테일러와 1902년 설립된 JC페니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 기업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코로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파산 보호 신청에 들어갔다.

타깃의 주가 상승률은 아마존을 웃돈다. 지난 1년 동안 3월 기준 타깃의 주가 상승률은 83.5%로 같은 기간 아마존 -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6.3%를 넘어서고 있다. 타깃은 미국의 조지 데이턴이 1902년 설립한 백화점 기업으로 1956년 미니애폴리스 근교 이드나의 넓은 부지에 최초의 현대식 쇼핑몰을 설립하면서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는 약 19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제작 및 판매 브랜드를 45개 보유하고 있다.



타깃의 새로운 성장은 상당 부분 디지털 매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타깃은 차에서 상품을 받아 가는 서비스인 ‘커브사이드 픽업’ 등을 포함해 매장 픽업, 당일 배송 서비스 등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디지털 판매를 늘리고 있다. 타깃의 연간 매출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70억 달러(약 33조 원)가 늘어났는데 이 중 48%는 디지털 매출에서 나왔다. 2021년 4분기 디지털 매출 증가율은 9.2%로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2021년 기준 디지털 매출은 전체의 18.9% 수준으로 디지털 판매 초기였던 2018년 5.5%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투자도 점차 늘어날 계획이다. 앞서 타깃은 올해 디지털 인프라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시스템에 50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할 것으로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부족에도 타깃의 지난해 4분기(11월~올해 1월) 이익은 견고했다. 인건비와 화물 및 상품화 등 공급망 비용 증가 압박이 있었지만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총마진은 1.1%포인트 감소한 25.7%에 그쳤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3.2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4.4% 웃돌았다.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음식·의류·가정용품 매출 성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동일 매장 매출은 8.9% 증가했다.



높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타깃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2022년 컨센서스 기준 타깃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7배, 자기자본이익비율(ROE)은 55.5%로 이를 나눈 가치 비율이 시장과 리테일 산업 평균을 밑돌고 있다. 또한 향후 3년 EPS 연평균복합성장률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반영한 주가수익률 대비 이익증가율(PEG) 배수도 1.9배로 아마존 3.1배, 월마트 2.9배, 코스트코 3.1배, 리테일 산업 3.3배를 밑돈다. 이는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김세환 KB투자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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