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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ENM, 스포츠 채널 'tvN SPORTS' 만든다

내달 20일 공식 개국

축구·골프·테니스에 격투기까지 중계

요리·라이프스타일 채널 'Olive' 대체

티빙과 교차 편성…OTT 경쟁력 강화

tvN SPORTS, 국가대표 축구·프랑스오픈 등 중계 예정 / 사진 제공=CJ ENM




CJ ENM(035760)이 새로운 스포츠 전문 채널을 선보이며 그 동안 추진해 왔던 스포츠 분야로의 영역 확장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 새 채널은 최근 구매력과 소비가 늘어난 25~59세 남성을 주요 시청층으로 해 축구·골프·테니스·종합격투기·수영 등을 방송할 계획이다. 타 OTT 및 케이블 방송사들이 스포츠 중계에 나선 가운데 CJ ENM도 전문 스포츠 채널을 통해 젊은 남성 시청자 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로운 스포츠 채널이 CJ ENM의 기존 채널 중 여성 취향 라이프스타일·요리 채널을 리뉴얼해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CJ ENM은 다음 달 20일 스포츠 전문 채널인 ‘tvN SPORTS’를 개국한다. 기존에 운영했던 라이프스타일·요리 채널인 ‘Oive’를 없애고 이를 스포츠 전용 방송으로 대체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Olive’는 최근 신규 프로그램 편성 없이 CJ ENM의 프로그램 재방송과 스포츠 중계에 이용돼 왔다. 개국 이후 스포츠 대역 번호로의 이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5월 20일 개국하는 tvN SPORTS / 사진 제공=CJ ENM


채널 슬로건은 ‘짜릿한 즐거움엔 tvN SPORTS’


tvN SPORTS는 기존 tvN 패밀리 채널군인 tvN·tvN 드라마·tvN 스토리·tvN 쇼의 형제 채널로, tvN 브랜드 확장에도 기여한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의 협력으로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어 스포츠의 즐거움을 다시 쓰는 스포츠 엔터테이너’로서의 채널 포지셔닝을 계획하고 있다. 채널 슬로건은 ‘짜릿한 즐거움엔 tvN SPORTS’다.

CJ ENM의 이번 결정은 채널 포트폴리오의 타깃을 남성 스포츠 팬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tvN·엠넷·OCN 등 주요 채널들은 여성 시청자층을 공략하는데 효과적이었지만 남성 시청층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팬들은 채널 시청과 구독,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아, 지속적 시청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CJ ENM은 최근부터 월드컵 최종예선을 중계하고 중계진과 해설진을 영입하는 등 스포츠 중시 기조를 확대해 왔다"며 "신규 스포츠 전문 채널 개국을 통해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N SPORTS, 국가대표 축구·프랑스오픈 등 중계 예정 / 사진 제공=CJ ENM


네이버 등과 제휴 시너지 더 높아질 듯


CJ ENM은 2018년 폐국한 XtM에서 프로야구 등을 중계한 적은 있지만, 한동안 스포츠 중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다시 스포츠 편성을 확대하기 시작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유로 2020 등의 중계권을 확보하고 tvN 등 산하 채널에서 독점 방영하기 시작했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이동국 해설위원을 영입하는 등 중계진에도 힘을 쏟았으며, 유튜브에도 독립적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티빙과의 교차 편성을 통해 플랫폼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작년 개최된 유로 2020의 일부 경기도 티빙에서만 독점 생중계했다. 월드컵 예선 등 시청 타깃이 넓은 콘텐츠는 TV 채널에서 방영하고, OTT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종목은 티빙에서 송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SPOTV와 함께 제휴 중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티빙 선택 비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타깃인 남성들의 구매력과 소비력이 최근 늘어난 점도 채널 신설의 이유로 볼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포츠는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OTT 등의 등장으로 시청이 유료로 전환되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내 활동과 OTT에 쓰는 지출이 늘어나는 것과 맞물린 것이 이번 선택의 배경인 것이다. 이미 SPOTV·쿠팡플레이 등은 다양한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확보하고 유료료 남성 팬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tvN SPORTS, 국가대표 축구·프랑스오픈 등 중계 예정 / 사진 제공=CJ ENM


공격적 투자 시작…주요 중계권 이미 보유


CJ ENM은 이미 스포츠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한 상태다. tvN SPORTS는 기존 tvN에서 방영했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6월 개최 예정인 U-23 아시안컵, 2023 아시안컵,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등 국가대표 축구 경기 중계를 통해 인지도와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2~2024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중계권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축구 뿐 아니라 해외 축구도 중계권을 보유 중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중계권을 2024년까지 확보한 상태이며,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인 유로 2024와 유로 2028까지 미리 중계권을 갖고 있다. 테니스 대회도 만나볼 수 있다. 작년 tvN에서 방송했던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도 2023년까지 방송된다. 호주오픈은 2024년까지, 레이버컵은 2023년까지 본 채널을 통해 즐길 수 있다.

CJ에서 주관하는 정규 PGA 투어 대회인 ‘더 씨제이 컵’(THE CJ CUP)과 KLPGA 등 골프 콘텐츠도 방영된다. KLPGA는 중계권 협상이 진행 중이다. 최근 늘어난 MZ세대 사이에서의 골프 유행과 기존 골프를 즐기던 중장년층 모두를 사로잡겠다는 취지다. 그 외 열성 팬덤을 보유 중인 종합격투기 대회 UFC도 2025년까지 tvN SPORT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탑 랭크’(TOP RANK) 월드 복싱 슈퍼매치와 FINA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의 중계권도 2024년까지 협상을 마친 상태로, 다양한 스포츠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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