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은 21일 제777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밤’을 독일 출신 거장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사진)의 지휘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악단 측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28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에셴바흐는 작년 11월 정기연주회 이후 약 5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협연자로는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김범준이 나선다. 이번 공연은 당초 캐나다계 미국인 지휘자인 피터 운지안이 지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그가 건강상 이유로 내한하지 못하게 되면서 에셴바흐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에셴바흐는 독일의 전통 명맥을 이어가는 대표적 거장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80대의 나이에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스턴 심포니, 워싱턴 국립교향악단,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협연자인 김수연도 베를린 콘체르토하우스에서 악장으로 활동 중이라 에셴바흐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부에서는 드보르자크가 인간의 삶을 주제로 작곡한 연주회용 서곡 ‘카니발 서곡’을 연주한 후 김수연·김범준과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 a단조’를 선보인다. 2부에선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e단조’를 연주한다.
악단 관계자는 ”에셴바흐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의 만남은 서울의 밤을 브람스의 향연으로 물들일 만큼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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