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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시도…"처와 딸에게 미안해"

20일 오전 의식 혼미해 응급실행…이상 소견 없어 구치소 복귀

변호인 "유씨 유서 남겨…변론분리 요청서 제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피고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치소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씨 측 변호인은 21일 "유씨는 어제 새벽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 50알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응급실로 후송돼 별다른 치료 없이 오후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사실혼 배우자)에게 시키지도 않은 핸드폰 손괴 교사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처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구치소 방안에 남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유씨는 전날 아침 구치소 기상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다. 바이탈(체온?맥박?호흡 등) 수치는 정상이었지만 주변에서 그를 깨우자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다.

교정당국은 곧바로 유씨을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고,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날 오후 구치소에 복귀했다. 현재 유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직전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맡겨둔 휴대전화를 버리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한편 A 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약식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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