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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찜한 알짜기업] 테슬라도 찾는 2차 전지 필수 아이템 화성코아텍

동박 등 제조에 필요한 '코어' 제조

배터리 폭발 막기 위한 소재 개발로 인기

김기태 화성코아텍 대표가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개 당 수십 만원 짜리 고가 부품이지만, 2차 전지 제조에 필수품이라 수요를 못 따라 갑니다”

2차 전지용 박막 부품사인 화성코아텍이 사모펀드(PEF)운용사 쿼크 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를 토대로 성장을 예고했다.

최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김기태 화성코아텍 대표는 “생산 방식을 최적화하고 신규 설비를 늘릴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대기업 못지 않게 자긍심을 갖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을 거쳐 쿼크PE를 통해 화성코아텍의 새 수장이 됐다.

쿼크PE는 지난 2월 화성코어텍의 가치를 약 200억 원으로 보고 창업자인 이기안 전 대표이사가 소유한 지분 중 80%를 인수했으며, 추가한 60억 원의 전환사채(CB) 투자금을 발판으로 제3 공장 등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매출은 평균 50억~60억 원대를 오르내렸는데, 올해는 100억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코아텍은 2차전지를 구성하는 셀과 분리막, 동박, 알루미늄박을 만들 때 필요한 소모품인 심(코어)을 만든다. 2차 전지용 박막은 심에 감았다 푸는 권취(捲取) 작업을 거쳐 표면이 얇아진다. 2차 전지용 박막은 정교하게 감아야 하며, 표면은 극도로 매끄럽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야 나중에 배터리 폭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예전에는 종이로 만든 코어(지관)을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유리섬유와 에폭시를 결합한 섬유강화복합재(FRP) 코어를 쓰는 추세다. FRP심은 종이보다 정밀한데다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게 장점이다. 화성코어텍은 원래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제조를 위해 FRP코어를 만들던 회사였다. 2005년부터 지금의 SK온·SK아이테크놀로지의 협력사로 2차 전지용 박막용 코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들 회사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독일 스페이라, 스웨덴 노스볼트 등 미국과 유럽의 2차 전지 관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어 제조의 첫 공정은 유리섬유와 액체 상태의 에폭시를 말아가는 와인딩(winding)이다. 원료의 배합비율과 마는 속도는 업계에서 가장 배테랑이 모인 화성코아텍만의 노하우라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와인딩 후에는 필요에 따라 표면을 다듬고 코팅한다.

얼핏 간단한 공정이지만, 화성코어텍은 고객사가 요청하는 데로 400가지 이상 다양한 품종으로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쌓았다. 특히 최근 국내 2차전지 장비업계 전문가들이 유럽과 미국의 제조사로 대거 이직했는데, 이들이 화성코어텍을 장비 부품으로 추천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매출 70%은 해외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업력이 쌓이고 좋은 제품이 기존 고객사에 깔려 있으면 해외 시장을 넓히는 것은 구들 올리기 보다 쉽다”면서 “아직 회사는 작지만, 기존의 배테랑과 신규 직원들이 뭉쳐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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