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ECB도 ‘공격적 긴축’하나…“연내 세번 금리 인상도 가능”

로이터, ECB 소식통 인용 보도

9명 중 대다수가 "적어도 2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점.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권자들이 채권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종료하고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중 금리 인상에 나서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9명의 소식통 중 대부분이 올해 적어도 2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일부는 3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ECB도 공격적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로이터는 “지금까지 긴축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장기 물가 상승 전망치가 ECB의 물가 목표인 2%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점이었다”며 “하지만 14일 회의에서 2024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을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ECB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를 넘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모든 기준이 충족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현재 -0.5%인 ECB 예금금리가 올해 안에 0.8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ECB 예금금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게 된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경제성장을 제약하지도, 물가를 자극하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은 1.00~1.25%로(예금금리 기준) 봤다. 지금보다 1.50~1.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 소식통은 “내년 말까지 이 금리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식통 9명 모두는 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돼야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6월 30일이나 7월 1일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로이터는 “이는 곧 7월 21일 정례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일부 당국자들은 조기 금리 인상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9월 이후라면 새 경제 전망 수치를 반영할 수 있고 통상 유동성이 적은 여름 기간에 중대한 정책 결정을 하는 것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CB의 ‘트라우마’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ECB는 2011년 유로존 부채 위기가 터지기 직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과오를 범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당시의 결정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우리를 괴롭힌다”며 “일부는 그때와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