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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두색 번호판’ 한마디에…'억대 초고가' 수입차 불티

1분기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1만6000대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모델 판매 2배 '껑충'

지난 1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김광철 FMK 대표이사가 페라리의 새로운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296 GTB'를 국내 첫 공개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2022.01.20




올해 1분기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1억 원을 밑도는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가 일제히 감소한 상황에서 고가의 수입차만 판매가 늘어난 모습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법인차 번호판 구분 공약 탓에 법인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억 원 이상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만6757대가 판매됐다. 특히 1억5000만 원 이상 초고가 차량은 무려 5599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반면 전체 수입차 판매는 같은 기간 7만1908대에서 6만1732대로 크게 줄었다. 수입차 시장의 부진 속에서 고가의 수입차만 선전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윤 당선인이 탈세 의혹이 계속되는 법인 수입차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법인차 번호판 색상 변경을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 고가의 수입차 판매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인차 번호판 색상이 실제 연두색 등으로 변경되기 전에 법인용으로 고급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미리 몰렸다는 의미다. 지난 2020년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2500대 안팎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이던 초고가 수입차 판매가 갑자기 올 들어 급증했다는 점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 고가 수입차 판매의 상당수는 법인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맥라렌, 로터스)의 판매량은 1542대로 전년(1234대)보다 25% 늘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등록된 초고가 수입차 중 85%가 법인·사업자 구매였다.

다만 윤 당선인의 공약이 실제 무늬만 법인차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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