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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 철회로 '교통대란' 막았지만…"시민 볼모로"vs"오죽했으면" 찬반양론

서울·경기 등 버스업계 노사 막판 협상 타결

대구 등은 조정기한 연장…26일까지 협상

전장연 시위도 5월 2일까지 잠정중단했지만

"시위 방식 잘못됐다"는 비판도 일부 제기

서울 버스업계 노사 협상이 타결된 26일 오전 서울역환승센터에서 버스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벌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지난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혜화서로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시위, 버스업계 파업 등 대중교통 관련 파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시위 방식에 대한 찬반양론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집회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첫차 운행을 앞두고 버스업계 노사 간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조정기한을 연장한 상태인데다가 이기 때문에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 대구는 제2차 쟁의 조정회의 마감시간을 26일 오후 6시까지 연기했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만나 조정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26일까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하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및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등의 주장을 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지난 24일부터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다음 달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전장연의 요구 사항과 관련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장연 시위와 버스 파업을 두고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로서 참으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 장애인은 약 265만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5%에 달한다”며 “우리가 누리는 매일의 이 평범한 일상이 그분들께는 넘기 어려운 장벽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장은 시민들 불편을 초래하는 시위 방식은 잘못됐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의 권리 표시도 중요하지만 출근 시간대 시민의 출근을 방해하는 행위는 부적절하고 선량한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앞서 가수 핫펠트, 양궁선수 안산 등은 장애인 단체에 후원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안산은 트위터를 통해 전장연에 50만원을 후원했다는 인증샷과 함께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핫펠트 또한 최근 전장연에 100만원을 이체한 화면을 올린 바 있다. 이후 그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장애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감하고 싶다"며 모든 장애인이 더 이상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일부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예인이 출근길 혼잡에 대해 뭘 아느냐"는 식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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