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수술을 받은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스윙 영상을 올리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디섐보는 27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손 스윙 영상을 공개했다.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쓴 디섐보는 왼손에는 붕대를 잡은 채 오른손으로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한 손 스윙이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자세였다. 피니시를 마친 후에는 드라이버를 빙그르르 돌린 뒤 오른손으로 착 잡는 등 한껏 뽐을 내기도 했다.
디섐보는 지난 2월 초 아시안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기간 탁구를 즐기다 왼 손목과 엉덩이에 부상을 입었다. 한 달 반 가량 필드를 떠나 있다 복귀했지만 왼 손목이 완전히 낫지 않은 탓에 예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마스터스에서는 이틀 동안 12오버파를 치며 컷 탈락했다. 결국 이달 15일 수술을 받았다.
디섐보의 7초짜리 이번 영상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지난해 2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던 우즈는 좀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두 차례 짧은 영상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특히 지난해 11월 올린 3초짜리 영상에 전 세계 골프계가 들썩였다.
디섐보가 복귀하기까지는 약 두 달이 걸릴 전망이다.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은 어렵고, 6월 US오픈을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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