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자체 개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을 동남아 4개국에 진출시킨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김상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를 만나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회사 측이 2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내년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각국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 생산과 수출을 맡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국가에서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전체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 2200(약 7543억원)로 크다.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크레젯정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다.
미국심장학회 등의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대 용량의 스타틴 치료 이후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고용량의 스타틴에 내약성을 갖지 못하는 현지인들에게 복합제인 크레젯은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은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 수치 개선,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3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다.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크레젯은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조 펑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 총괄 사장은 “아시아 만성질환 치료 시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리더십, 대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좋은 치료 옵션을 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고 밝혔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의 우수한 생산·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이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협력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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