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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ETF 미끄럼…11조 사들인 서학개미 '패닉'

엔비디아·알파벳 등 10~40% 뚝

순매수 톱 ETF도 부진…손실 커져


국내 투자자들이 11조 원 넘게 사들인 미 빅테크 기업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도 3배짜리 레버리지 ETF를 조 단위로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손실 폭이 더 커졌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순매수 ‘톱5’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이 총 15억 3291만 달러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티커 TQQQ)’의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은 56.07%에 달한다. 이 ETF는 나스닥100 지수의 변동률을 3배로 추종한다. 순매수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수익률에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12억 304만 달러)’였는데 이 기간 주가가 67.30% 폭락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10억 8800만 달러) 역시 -17.60%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엔비디아(8억 114만 달러), 알파벳(5억 4592만 달러), 애플(5억 2251만 달러) 역시 주가 하락률이 -10~-40%에 이른다.

최근 미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연쇄적인 주가 폭락세가 연일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키운 것은 레버리지 ETF를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TQQQ와 SOXL 두 종목만 해도 연초 이후 27억 3595만 달러를 사들였다. 달러당 1200원으로 환산하면 3조 2831억 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이 외에도 테슬라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의 변동률의 3배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에 집중해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인플레이션 압박, 중국의 봉쇄 조치 등 악재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기업들의 실적 상황에 대해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의 경우 올 1분기 7년 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주가가 14% 이상 빠졌다. 애플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매출 손실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마이너스(-3.66%)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지속적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극도로 위축된 투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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