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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마워요" 美 증시 급등…나스닥 3.19%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뉴욕 증권거래소/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75%(75bp)포인트 금리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오히려 완화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2.27포인트(2.81%) 오른 34,06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2,964.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연준이 20여년 만의 최대폭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양적 긴축에 나섰음에도 불구 증시가 크게 오른 것은 파월 의장이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선을 그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0.75%포인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이 주시하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일축함과 동시에 6월과 7월 이날과 같은 빅스텝을 에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파월 의장이 발언이 나온 이후 기술주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올랐다. 파월 의장이 경기 전망과 관련해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며 경기동향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홈디포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가 각각 3.4%, 4.2% 상승했다. 은행주도 상승해 씨티그룹이 4.3%, JP모건 체이스가 3.3% 올랐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립자는 CNBC에 파월 의장이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오전 다시 3%를 돌파하여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약 2.9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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