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새로운 각도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연이은 구설수에 3일 자진 사퇴하면서다.
김 전 총장을 대체할 인물로는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으로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간의 공동정부 구상이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석이 된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인선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기존에 (검증 대상에) 있던 분들도 포함시키고 새로운 분들도 살펴보고 새로운 각도에서 어떤 분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교육 패러다임이라는 게 아주 다양한 직종들이 생기지 않았느냐”며 “또 산업과 일치된 인재를 바라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는 인재들이 많이 발굴됐으면 좋겠다고 한다"면서 “교육의 다양성·자율성이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이기 때문에 그런 다른 시각에서 추천할 수 있도록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출범이 닷새밖에 남지 않았는데 후보자 임명 기한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장 실장은 “차관은 내정 단계에 있다”며 “당장 교육부 장관을 급하게 (임명)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풀을 갖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부 장관이 어떤 분일까 좀 더 고려해서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들어서면 차관이 또 운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본다”고 부연했다. 교육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만큼 장관 인선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 실장은 ‘안 위원장 측의 최 교수를 후보군으로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물어보면 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장 낙마 이후 최 교수를 유력한 장관 후보자로 거론하고 있다. 앞서 최 교수는 김 후보자가 내정되기 전까지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와 함께 유력한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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