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가동을 재개한 지 한 달도 안 돼 부품 공급 차질로 다시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전기차 공장이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상하이 공장이 가동은 되지만 공급망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가동 재개 이후 상하이 공장의 하루 생산량이 약 1200대였으나 이날은 200대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중국 물류난으로 전선 묶음인 와이어하니스 공급 업체 앱티브가 생산 차질을 보이면서 제때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슬라는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16일부터 봉쇄 전(하루 2100대)보다 많은 2600대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부품 공급 차질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상하이 봉쇄 이후 22일간 가동을 멈췄다가 지난달 19일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 재가동 이후에는 외부와 공장을 철저히 분리하고 직원들이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동 중단 이전에 주 7일 24시간 3교대였던 생산 체제는 주 6일 12시간 교대 근무로 바뀌었지만 이마저도 근무 시작 후 8시간이 지나면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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