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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 '러시아 석유 금수'에 또 어깃장…"해결책 가져와라"

헝가리 외무, EU 외무장관 회의 이후

"새롭고 진지한 제안 없었어" 밝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달 3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집권 여당 피데스가 승리해 그간 친러 행보를 보여왔던 오르반 총리는 4연임에 성공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제재에 대한 외무장관 논의가 진행됐지만, 헝가리가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러시아 석유 제재에 대한 새롭고 진지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헝가리의 정당한 기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헝가리 에너지 구조를 현대화하는 데 150~180억 유로를 투자하는 등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페테르 장관은 EU의 6차 제재에서 헝가리를 예외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6차 대(對)러시아 제재에 대해 논의했다. 6차 제재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달 EU 집행위가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65%에 달하는 헝가리에 반대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EU는 헝가리에 2024년 말까지 유예 기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헝가리는 최소 5년의 유예와 에너지 구조 변화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헝가리 외무장관의 입장에 대해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연합 전체가 한 회원국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며 "우리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질이 돼서는 안 된다"며 비판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일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필요가 있고 당장 오늘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며칠 내에 합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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