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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추가로 반토막 날수도"…美증시 비관론 확산 [서학개미 리포트]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 그랜섬

"닷컴 버블때보다 상황 나빠"

투자거물 캐신도 "아직 바닥 아냐"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최근 2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마감한 가운데 월가의 영향력 있는 큰손 투자자들이 ‘증시 비관론’을 잇따라 언급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매니저인 제러미 그랜섬은 경제 매체 CNBC에 출연해 “주가가 현 수준에서 최저 2분의 1 이하로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섬은 특히 지금의 양상이 1980년대 자산 거품이 꺼지며 ‘잃어버린 20년’을 불러왔던 일본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채권·원자재 등 모든 자산에 거품이 끼어 주식에만 거품이 나타났던 ‘닷컴버블’ 때보다도 나쁘다는 것이다. 그랜섬은 “만약 운이 없다면 3분의 1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는 데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아트 캐신 UBS 이사 역시 미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고 진짜 하락장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저점인 3930포인트를 깨고 새로운 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 추가 하락을 위한 ‘자유낙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도 이날 증시 폭락과 달리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과 달러가 오른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피하고 채권 투자로 방향을 바꾸며 주식시장에 더 큰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매도가) 처음에는 금리 공포와 긴축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제는 성장과 관련한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이미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2001년 9월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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