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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일침] 직장인에게 의자보다 중요한 건 자세…허리디스크 예방하려면

■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무실에 오래 앉아 일하는 직장인, 허리디스크 위험 높아

디스크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이 가장 중요

추나요법·침치료·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로 수술없이 치료 가능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이 증가하면서 허리 주변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기 쉽다. 이미지투데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사무실 전면 출근을 시작한 이 씨(37). 8시간 동안 꼼짝 없이 앉아서 일해야 하는 환경에 다시 적응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퇴근 후 뻐근한 허리 통증이 찾아오기 일쑤다. 과거 허리 디스크를 앓아 통증에 예민한 이씨는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견을 듣고 긴장감이 높아졌다. 앉는 자세를 고치고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다시 챙겨보기로 결심한 이씨. 허리 통증을 줄여준다는 의자로 바꿔볼까 생각도 해본다.



최근 국내 한 대기업이 복지 ‘끝판왕’인 고가의 사무용 의자를 제공해 화제다. 덩달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의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의자는 단순한 사무용품 이상이다. 앉은 자세가 불편하지 않아야 업무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인체 공학적인 설계로 허리에 전달되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설계된 의자라도 본인의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다면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앉은 자세는 체중이 다리로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1.5배 이상 증가한다. 장시간 앉아있을 때 허리 주변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딱딱하게 뭉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뭉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하중이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에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디스크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터지는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도록 하자. 다리를 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인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증가한다. 이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무릎은 90도가 된 상태에서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웨덴 척추외과 나켐스(Nachemson)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바른 자세로 앉는 것만으로 척추·관절에 전달되는 압력이 3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미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돼 허리 통증과 함께 초기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치료와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되는 한방통합치료는 척추의 자생력을 높여 디스크와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뼈와 근육을 정상적으로 환원시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침치료와 약침치료를 병행하면 근육과 인대, 디스크 손상으로 생긴 염증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약해진 근육과 뼈, 신경 회복을 돕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한방통합치료의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10년간 관찰한 결과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과 하지방사통이 매우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허리 장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95.8%가 한방통합치료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잘못 쓰면 음식이 맛없기 마련이다. 의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의자를 쓰든 간에 자세를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10년 이상 잘못된 자세로 일해온 직장인들이 단번에 고치기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 허리 건강을 챙기는 건 본인의 몫임을 기억하자.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울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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