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 영상 조회수가 130만을 찍었다는 것을 두고 "그렇게 따지면 제가 인사청문회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 질의한 게 116만뷰가 나왔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을 통해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이른바 ‘한동훈 취임식 영상’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허 의원은 이날 "한 장관 취임식 영상이 놀랍게 130만뷰를 돌파했다. '한동훈 효과'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미 국민이 환영하는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한가 싶다"면서 "그럼 이것(116만뷰)도 국민들에게 다 인정된 것이니 이 사람을 경질하는 것이 맞겠다는 소리냐"고 받아쳤다.
이에 허 의원은 "비교는 비교 기준이 같아야 한다"며 "저는 취임식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예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식이 5년간 조회수가 68만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간 60만회"라면서 "그리고 대부분 취임식은 우호적 댓글이 달리는 편이다. 그런데 이를 추월한 한 장관은 130만뷰를 했다는 말을 한 것이지 예능하고 다큐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제가 이를 지적한 것은 그 숫자가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이건 몇 개고, 몇 개고 그런 것은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저격했다.
한편 고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해 "공감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고 의원은 "이해충돌,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부모 찬스' 논란 등 너무 많은 게 하나도 해명되지 않고 있다"며 "외려 그런 국민, 여론, 언론, 야당의 목소리를 일절 듣지 않고 귀를 막는 윤석열 정부가 과연 협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답변 태도를 이야기한 게 아니라 (한 장관에 대한)여러 질문이 있었는데, 사람에 대한 심정이 어땠을까를 유추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 않느냐"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도 답을 하지 않았다. 그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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