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틱톡 때문에 딸 잃었다”…10대 사망 방조 '챌린지' 뭐길래?

틱톡서 숨 참아 뇌로 가는 산소 차단 '블랙아웃 챌린지' 유행

지난해에만 10대 이용자 5명 사망…유족 측 틱톡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틱톡 "블랙아웃, 틱톡의 트렌드 아냐…이용자 안전 주의" 해명

‘틱톡(Tiktok)’의 챌린지에 참여한 미국의 10대 이용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타웨인나 앤더슨(오른쪽)은 그녀의 딸 닐라 앤더슨(왼쪽)의 죽음에 틱톡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ABC7 캡처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최근 한 챌린지에 참여한 미국의 10대 이용자들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전에 휘말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타웨인나 앤더슨은 “딸이 틱톡에 올라온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가 의식을 잃어 결국 사망했다”며 펜실베이니아의 동부지방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최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앤더슨이 청구한 배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환각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려고 일부러 숨을 참아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하는 행위로, ‘질식게임’으로도 불린다. 이 같은 위험한 행동이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틱톡에서 유행하면서 10대 청소년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5명의 아이들이 사망했으며 여기엔 앤더슨의 딸 닐라 앤더슨(10)도 포함됐다.

닐라 앤더슨은 지난해 12월 블랙아웃 챌린지를 따라했다가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5일 후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어머니는 “틱톡 알고리즘이 딸을 사망으로 몰고 갔다”며 틱톡은 물론 중국 베이징에 있는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블랙아웃 챌린지를 따라했다가 사망한 닐라 앤더슨(10)의 생전 모습. 워싱턴포스트 캡처


유족 측은 “틱톡은 이런 챌린지의 존재를 알고도 막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딸은 틱톡을 통해 처음 블랙아웃 챌린지를 알게 됐으며 틱톡의 알고리즘이 마치 챌린지인 것처럼 속여 딸에게 스스로 질식놀이를 하도록 했다. 용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은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알고리즘 분석으로 추출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최근 급성장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유행한 ‘댄스챌린지’처럼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각종 챌린지 영상이 이용자 증가의 비결로 꼽힌다.

틱톡 측은 이번 소송전에 대해 “블랙아웃 챌린지는 틱톡의 트렌드가 아니다”면서도 “이용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으며 위험요소가 적발되면 즉각 삭제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유족 측은 소송전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교환 기자 디지털편집부 change@sedaily.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