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기계 등록번호표에서 지역명을 지우고 번호체계를 8자리로 통일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역명(시·도) 표기를 삭제하고 규격을 개선한 전국 등록번호표 도입을 결정하고 11월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3알 밝혔다. 이를 통해 시·도를 달리해 이사를 가는 건설기계소유자가 30일 이내 등록번호표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과 기종이나 구조에 따라 등록번호표의 크기가 달라 겪었던 혼선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국 어디서든 번호표 제작·등록이 가능하도록 지역명과 영업용 표기가 삭제된다. 번호체계도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되며 한글(가, 나 등 35개)과 숫자(관용 0001~0999, 자가용 1000~5999, 대여사업용 6000~9999)를 조합해 오름차순으로 부여된다.
영업용(대여사업용)과 비영업용(관용·자가용) 등록번호표의 색깔도 달라진다. 영업용은 주황색, 관용·자가용은 흰색 바탕을 사용하고 글씨는 검정색을 적용해 현장에서 육안으로 쉽게 구별 가능하도록 했다. 등록번호표 크기는 기존 3개 종류에서 1개 종류(520×110㎜)로 통일된다.
이번에 개선된 번호표 규격은 올해 11월 26일부터 신규 발급되는 등록번호표에 대해 적용된다. 기존 건설기계의 경우도 소유자가 개선된 등록번호표로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변경이 가능하다.
우정훈 국토부 건설산업과장은 “이번 건설기계 전국 번호표 도입으로 건설기계 소유자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