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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미중관계, 韓에 제로섬게임 아냐…中 책임있는 국가 역할 기대"

박진 외교장관, 23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 소개 브리핑

"한미동맹 강화됐다고 한중관계 등한시한다는 것 아냐"

"중국 우려한다면 전략적 소통 강화해 우려 해소할 것"

"美바이든 대통령도 '중국과 대립 원치 않는다'고 말해"

"중국도 책임 있는 국가 역할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미국과 중국 관계가 한국에 '제로섬 게임'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21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소개하던 중 ‘한미동맹 격상에 따른 한중관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한미동맹이 강화됐다고 해서 한중관계를 등한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일 만인 20일 한국을 찾아 2박 3일간 머무르며 윤 대통령과 총 네 차례 회동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펼치는 중국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중 경제협의체로 평가받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선언하며 이런 우려는 더욱 커졌다.

다만 박 장관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격상한 것은 우리의 공통의 가치, 민주주의와 또 인권이라고 하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앞으로 우리들이 가야 할 길이고 또 이번에 그것을 합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국이 만약 그런(한중관계 악화) 우려를 한다면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서 우려를 해소하겠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상호 공영, 또 상호 존중하면서 앞으로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대를 만드는 것은 우리 외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중국과 대립(confrontation)을 원치 않는다. 공정하고 진정한 경쟁(fair and genuine competition)을 원한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거듭 "IPEF건 쿼드(Quad)건 간에 우리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 중국을 겨냥하고 중국과의 대립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고 중국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국가"라면서 "새롭게 형성되는 인도·태평양의 질서와 또 그런 규범을 존중해 가면서 책임 있는 국가로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또 새 정부가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할 의향을 밝혔다고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지도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12월 화상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2차 정상회의도 열 계획이다. 박 장관은 "우리가 주최할 기회가 주어지고 모든 나라가 지지하면 얼마든지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미일 3국 협력과 관련해서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방한해 한미일 3국 차관급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박 장관은 전했다. 외교부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북미국 내 인도태평양전략팀과 양자경제외교국 내 IPEF팀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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