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이른바 ‘기념품 1호’로 제작된 대통령 손목시계가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25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해 취임식 참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표 20명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입장한 사람들이다. 초대된 이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출연자 배우 오영수,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선수, 매년 익명으로 1억원씩 기부해 온 박무근씨, 3년간 모은 용돈 전액 50만원을 달걀로 기부한 어린이 육지승군 등이다. 이날 증정식에는 개인 사정으로 1명이 불참, 19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증정식은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밝힌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용산 집무실의 문턱을 낮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마련된 행사다.
한편 이날 최초로 공개된 대통령 시계에는 앞면에 봉황과 무궁화가 어우러진 황금색 대통령 표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이름이 손글씨로 적혔다. 뒷면에는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대통령실은 “실사구시적 국정 운영을 천명한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하여 심플하면서도 실용성에 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계는 남성용·여성용 각 1종을 제작했는데 앞으로 대통령실을 찾는 내·외빈들에 두루 제공될 전망이다.
앞서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대통령 시계’를 제작해 청와대를 찾는 내·외빈나 사회 각계 인사들에 선물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해당 시계의 일부 물량이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 풀려 호가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일도 있었다. 이때 대통령 시계의 제작 원가가 4~5만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는데, 당시 중고거래 카페 등에서 이 시계의 호가가 70만원이 넘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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