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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지금의 러시아를 만든 독재자 푸틴

■푸틴의 러시아

대릴 커닝엄 지음·그림, 어크로스 펴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레닌그라드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태어난 블라디미르 푸틴. 단지 내 다른 아이들보다 어리고 덩치도 작았지만 밀리는 법이 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깔보기라도 하면 달려들어 격렬하게 싸웠고,비열한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복수했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바랐던 KGB 요원이 됐고 여러 직급을 거치며 성장했고, 소련 해체 후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만연하던 때 더욱 승승장구했다. 보리스 옐친의 눈에 띈 푸틴은 1999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명됐고 2000년 러시아 대통령에 올랐다. 고급스런 만화를 칭하는 그래픽노블로 푸틴의 일생을 들여다 본 책이다. 대담하고 간결한 묘사가 특기인 저자가 푸틴의 숱한 의혹, 주변국과의 분쟁도 두루 조망했다. 러시아의 신흥 재벌(올리가르히)들을 숙청하고, 이민자와 동성애자 혐오 정서를 부추기며, 크림반도를 합병하는 등 푸틴이 자신의 독재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저지른 사건들도 하나하나 짚었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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